[2017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 SNS 시대…'입소문 탄' 브랜드가 뜬다

입력 2017-06-15 20:15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조사

소비재 32개 등 100개 산업
1만2000명에 브랜드 추천 평가
신한은행·귀뚜라미보일러 등 1위



[ 최승욱 기자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대표 김종립)은 ‘2017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Korea Brand Recommendation Index)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은 추천 관점에서 브랜드를 평가하는 조사로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추천 수준을 측정한다.

이번 조사는 소비재 32개, 내구재 21개, 서비스재 47개 등 총 100개 산업에 대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사는 10~50대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1 대 1 개별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올해 ‘한국산업의 브랜드추천’ 지수는 평균 10.3점으로 조사됐다. 소비재는 11.1점, 내구재 9.9점, 서비스재는 10.0점으로 나타났다. 추천 경험 여부에선 소비재 34.5%, 내구재 27.9%, 서비스재 30.0%로 나타났다.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로 정보피로도가 증가하는 데 반해 다른 소비자의 경험을 활용하고 조언과 입소문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 ‘브랜드 추천’은 탄탄한 브랜드파워의 기반 위에서 시장 경쟁을 극복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상승자산’으로서의 의미와 역할을 지닌다. 이와 함께 ‘브랜드추천’은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스트롱 브랜드(strong brand)’를 보유하고 육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브랜드 추천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트래킹하고 있다. 지난 2월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는 “기업 마케팅의 궁극적 목표는 소비자를 단순 구매자가 아니라 충성스러운 브랜드 옹호자로 만드는 것이며 기업은 브랜드 옹호율(BAR: brand advocacy ratio)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측정한 소비자 추천 요소 중 추천 대상 및 장소 조사결과에서 모바일과 SNS보다 사람에 의한 추천이 더욱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카페 등 커뮤니티보다 친구, 가족, 매장 직원 등 사람에 의한 추천이 더욱 높게 나타난 것이다.

각 브랜드를 비교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머릿속에서 느끼는 다름’ 그 자체는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게 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브랜드 추천을 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30~40대를 겨냥해 차별적인 속성으로 상품을 출시한 AXA다이렉트, 소비자의 가안비(가격 대비 안전성) 니즈를 반영해 기능과 품질을 고도화한 귀뚜라미보일러,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편의시설을 탑재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운영하는 천일고속, 업계 최초로 감각자극 놀이식 한글 학습을 도입한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가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나타났다.

자사 브랜드의 차별적 가치를 명확성과 진정성을 담은 메시지로 정제해 많은 소비자에게 빨리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내의 부문 1위를 기록한 비비안은 ‘Hello, My Fit’란 브랜드 슬로건으로 어떤 체형의 소유자도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소비자의 자신감을 제품으로 돕겠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통해 외모 중시 풍조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지친 마음을 달랬다.

소비자가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상의 브랜드 컨택포인트를 확대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제품 관련 푸드를 판매하는 등 푸드 코스메틱에 관한 다각도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콘셉트 스토어를 운영하는 스킨푸드,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해 대면 및 비대면 서비스에서 향상된 편의성을 제공한 신한은행, 전문매장에서 상품의 우수성과 전문성에 대한 체험을 제공하는 롯데마트 해빗, 요리에 뛰어난 유명 연예인과 함께하는 쿠킹쇼를 통해 친근감을 높인 LG DIOS 광파오븐이 눈길을 끌었다.

이기동 KMAC 팀장은 “올해 조사에서는 SNS의 추천보다 사람에 의한 직접적인 추천이 더 활발했다”며 “소셜네트워크로 연결성이 높아진 반면 정보과잉으로 인한 복잡성과 피로도도 함께 증가하면서 직접 경험을 활용하고 조언과 입소문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승욱 미디어전략부장 swcho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